언론인터뷰

원래 피아니스트였다. 
교육현장으로 간 피아니스트 김선용

 피아니스트 김선용(44)이 현장으로 나갔다. 아태오페라단 피아니스트, 몬테라고 국제학교 음악감독, 서울예고, 서울대학 학생들 반주 강사를 역임한 피아니스트 김선용은 본지 인터뷰에서, 아이들을 지도하고, 가르칠 때 진정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재는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에 있는 음악학원 원장이다.


Q 왜 갑자기 음악학원으로 나갔나.

A “어릴 적 피아노와 방음벽이 설치 된 내 연습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지금 뒤돌아보니, 연습실이 10개가 넘는다.” 김선용 씨는 이 말을 하면 크게 웃었다. 이어 말하길 “인생에는 예기치 못한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난다. 내 인생에도,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다. 다 말할 수는 없지만, 무언가에 이끌려 아이들을 가르치는 현장으로 오게 되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원치 않았다. 그러나 아이들과 음악으로 교감하면 할수록 내 적성에 맞는 것을 알게 되었다.”


Q 배곧이라는 도시를 택한 이유는.

A “남편 이유가 가장 크다. 남편 일로, 배곧신도시를 택하게 되었다. 아니, 택했다라기 보다는 이쪽으로 택해 졌다. 그리고 배곧은 서울대학교가 들어오는 교육의 도시 아닌가, 배곧이라는 곳에도 수준 높은 음악을 찾는 부모님들이 계실 것이라는 생각도 있었다. 배곧에 음악이라는 선율로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다.”

 
Q 코로나 19 시대에 음악이란.

A“많은 사람들이 음악에 대한 오해를 한다. 특별히 음악 교육에 대해서 그렇다. 저학년 잠깐 시키는 것으로 오해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음악이란 우리 삶과 떼려야 뗄 수가 없는 것이다. 장르를 불문하고 태어나, 평생 죽는 그 순간까지, 음악 없는 삶이 없다. 음악은 가장 쉽고, 빠르게 행복감을 주는 도구이다. 요즘은 트롯트가 얼마나 큰 인기를 끌고 있는가, 트롯트가 사람들의 위로를 주고 마음을 치유한다는 말도 듣는다. 그러나 모든 음악은 그 시작점이 클래식 아닌가. 락으로 시작해서, 클래식으로 마친다는 말까지 있지 않는가. 어린아이들 정서적 측면에 가장 큰 힘이 되는 것이 음악이다. 그 가운데서도 클래식이다. 고전음악이다. 이런 클래식은 학습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고, 클래식을 늘 접하는 학생들은 학습 성취도와 삶에 만족감이 큰 것으로 이미 많은 연구들이 증명해 주고 있다. 행복감도 음악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코로나 19 시대 사람들에게 가장 깊이 있게, 빠르게, 치유의 손길이 되어 어루 만져 질 수 있는 것은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Q 앞으로 계획은.

A “누가 뭐라 해도, 정도를 걷고 싶다. 이왕 시작한 교육현장에서, 진정으로 아이들과 음악으로 소통하고 싶다. 그리고 음악이 주는 진정성을 타협하고 싶지 않다. 배곧이라는 장소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음악으로 행복감을 선사하고 싶다. 각박해지는 이 시대, 음악 이외에 무엇이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할 것인가. 앞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소소하지만, 지역 사회를 위해 음악회도 열고, 끊임없이 아이들과 음악으로 소통하며, 지낼 계획이다. 작은 소망은 지역 사회에 음악으로 사랑을 전하고 싶다.‘